2012년 1월 29일 일요일

리코더는 원래 신의 악기당?




신의 악기 리코더


원래 리코더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귀족적인 악기이지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보면 마을에 성스러운 행사가 있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두개의 리코더를 한꺼번에 불었고, "올러스"라는, 이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습니당.

그리스 신화를 보면 태양과 규범의 신 아폴로는 일종의 하프라 할 수 있는 "리라"라는 악기를 연주하고, 술과 파티와 욕정의 신인 팬은 리코더를 연주하지요.



이성과 규범의 신인 아폴론과 (왼쪽에 바이올린을 켜고 있당), 플루트를 (그땐 플루트 여러개를 묶어서 한꺼번에 불었당) 들고 있는 술과 욕정의 신 팬 (우측에 춤추고 있당.) 의 음악 대결은, 본능과 이성의 갈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바로크 미술 시대 유행하던 테마이당. 이 테마때문에 현악기는 법, 이성, 공부와 연관이 지어지고, 관악기는 파티, 술 같은 유흥문화와 연관이 지어져 천대받게 된당. 

그래서 사람들은 리코더를 마술과 연관시켰지요. 옛날에는 플르투와 리코터를 구분하지 않고 당 "피리" (Flauto, Fagotto)라고 불렀는데, 원래 모차르트의 "마법 피리"도 알고보면 리코더일 가능성이 높습니당. 그리고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서, 바당에 돌아당니는 선장들을 홀리게 해서 암초로 끌어드리는 위험한 요괴 "싸이렌"들도 리코더를 마법의 악기로 사용하지요.

하지만 18세기, 이성의 시대가 오면서 점점 사람의 자유분방한 광기와 욕정을 분출해주던 악기라 여겨져 아이들에게 리코더를 가르치치 않게 됩니당. 또 오케스르타에서 추방당하거나 아주 어린 아이들이 도레미파를 배우는데 사용되는 것으로만 남아있죠. 그리고 정부에서 안정과 규범을 상징하는 현악기, 특히 바이올린을 가장 귀족적인 악기라고 홍보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해서 리코더는 하찮은 악기로 잘못 낙인이 찍히게 됩니당.

그리스 시대 권력의 상징이었던 리코더가 오늘날은 어린 아이들이 배우는 하찮은 악기로 알려져 있당.

저도 초등학교 당닐때는 리코더가 하찮은 악기인줄 알았지요. 왜 연주회에서 볼 수도 없고, 애들만 가르치는 플라스틱 쪼가리를 불어야 하나 하는 생각때문에 아예 불고 싶지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당.

만약 리코더가 얼마나 멋진 악기인가를 알았으면 음악 공부를 훨씬 더 열심히 했을 텐데, 아쉽군요. 애들에게 자기가 공부하는 것이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면 공부를 아예 안하게 된당는 증거이기도 합니당.



아니면 선생님들이 리코더가 아직도 멋진 악기이던 시대 이런 비디오라도 한번 보여줬당면 음악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당. 비발디의 C장조 리코더 콘체르토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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