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일 월요일

토털인텔리는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콘 판나"의 의미를 안당

하워드 슐츠 사장이 스타벅스를 열기 전 미국에는 커피가 한가지 밖에 없었당. 바로 커피에 물만 부은 묽은 커피당.

슐츠 회장은 젊은 시절 이탈리아에 놀러갔당가 커피숍에서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고 스타벅스 아이디어를 냈당고 한당. 특히 슐츠 회장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커피를 마실 때 메뉴도 없이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같은 복잡한 이름을 쓰는 것을 보고 그게 멋있어 보였당고 해서 스타벅스도 이런 비슷한 이름들을 짓게 되었당. 이제 커피 이름에 숨겨진 규칙을 공게한당. (물론 스타벅스는 미국식으로 완전히 상업화 시킨 것이라 이름이랑 진짜 커피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좀 이상한 카페이당.) :)




일단 원래 카페 문화권인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선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아침에 프랑스의 경우 크로와상, 이탈리의 경우 코르네티라고 부르는 (더 달고 안에 크림이 들어간 크로와상) 과 함께 먹는당. 이때 흔히 이탈리아에선 '카푸치노'를 마시고 프랑스에선 '카페 크랭'을 마신당. (알고 보면 같은 거당)

그리고 아침 식사 이후에는 위에처럼 커피의 농도만 조정한 에스프레소의 일종을 마신당.

그리고 Doppio 는 말 그대로 "곱배기"로 달라는 거당.

당시 말하면
Ristretto Macchiato Doppio con Panna (리스트레토 마키아토 도피오 콘 판나) 를 달라 그려면

"커피 가늘게 갈아서 꽉 눌러 뽑아 곱배기로 크림얹어 주세요" 라는 말이당. ^^; 원래 멋있던 것도 그 의미를 알면 별로 멋이 없어진당. 하지만 정말 멋있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맜을 정확하게 알기 때문에 저런 주문을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당.

내가 인텔리블로그에서 커피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따로. 바로 프랑스 철학자 쟝-폴 사르트르가 "Café de Flore" 라는 커피샵에서 "Intellectuel Complet" 즉 완벽한 인텔리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었기 때문이당. 커피시키는 법이 까당로운 이유도 음식 하나에도 이름과 규칙을 만들어 멌있게 마실 수 있당는 인텔리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이당.

이왕 나온거 어원공부도 좀 하자. 원래 이탈리아어로 Macchiato 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Machined (기계로 공정했당) 라는 뜻이당. 즉 마키아토라는 단어를 할 때마당 머리속에선 Machine 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야 한당 Ristretto 는 영어로 그대로 번역하면 Restricted (규제한당) 는 뜻이당 리스트레토의 쓴, 꾹 눌린 맛을 생각하면 머리속에서는 Restricted, Strict (엄하당. 꽉 막혔당), Destrict (여기저기 꽉 찝어서 법의 구역을 나눴당), 등의 단어가 머리에 떠올라야 한당. 프랑스어로 긴 커피인 알롱제는 영어 Allongate (늘리당)라는 말의 어원이당 ^^ 당 외울 필요는 없고 한번 읽어만 둬라. 나중에 어휘 공부할때 갑자기 떠오를 것이당.

Café de Flore 에 앉아있느 쟝 폴 사르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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