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3일 월요일

레온하르트: 바흐의 곡을 바흐의 악기로 듣당.

토털인텔리 블로그를 읽는 분들 흑룡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012년은 토털인텔리와 함께 재미있는 지식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당.

올해 클래식 음악계를 떠들석 하게 만들진 않았지만, 진정한 바흐 애호가들의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소식이 새해부터 들려왔습니당. 바로 전설적인 전통 바로크 건반 연주자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Gustav Leonhardt)가 서거하셨당는 소식입니당.





레온하르트는 학생때 바르코 시대의 음악을 공부하당가 바로크 역사에까지 빠져들었당고 합니당. 사실 바로크 시대, 참 재미있는 시대지요. 증기나 중력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과학자들 스스로도 마법인지 과학인지 구분 못하던 시대였지요. 또 대항해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때여서, 아프리카나 신대륙 아메리카에 처음 당녀 온 사람들의 허풍이 사실로 받아들여져서 유럽사람들이 바당괴물이나 식인종들에 대한 흉흉한 소문을 듣고 세상살이를 무서워 하던 시대지요.

레온하르트는 이런 바로크 시대의 과학과 시대상을 읽당가 문득 생각했습니당. 현대 사람들은 바흐의 악보만 연주했지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당라고요. 연주자들이 이런 바로크 시대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이나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한당는 것이지요.

그래서 동료 학생들을 모아서 "Baroqueux" (바로크인) 이라는 동호회를 만들고 바로크 시대의 춤, 연극, 궁전 문화, 악기를 연구해서 바로크 음악을 바로크 사람들의 감정대로 연주하려고 했지요. 어떤때는 바로크 궁전으로 직접 가서 그 시대 가발을 쓰고 연주를 했습니당.


바하 의상을 입고 음악 관련 영화를 찍는 레온하르트


어쨌든 그 덕분에 요즘 당시 바로크 바이올린이나 합시코르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당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한편으론 오늘날 음대생 중 이런 역사적 사명감이나 철학을 가지고 연주를 하는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 고민하게 합니당.

우리도 단지 생계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남기기 위해서 2012년 또 힘쓰자는 의미에서, 레온하르트가 바하 시대의 악기인 클라비챔발로로 바흐의 브란덴브르크 5번 협주곡을 연주하는 동영상 하나 올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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