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왜 6개 대륙이 있는데 유럽식 아침식사를 "유럽식 아침"이라고 부르지 않고 "대륙식 아침"이라고 부른 걸까요? 여기서 "대류"의 반대말은 "섬나라" 입니당. 그 섬나라는 바로 영국이지요.
영국 사람들은 영국을 뺀 유럽 사람들을 "Continentals" (대륙인)이라고 부릅니당. 그리고 이 대륙 문화의 대표는 프랑스이고요. 그래서 결국 "대륙식" 아침식사라는 것은 프랑스 식을 말합니당. (물론 요즘은 Continental Breakfast 부페에 가면 영국식과 프랑스 식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죠) 그럼 영국, 프랑스, 독일의 아침식사 습관을 볼까요?
English Breakfast
영국 사람들은 아침을 많이 잘 먹는 민족이었습니당. 영어 속담으로 "Breakfast is the most important meal of the day."라는 말도 있지요. 영국식 아침 식사의 주 메뉴는 일단 돼지고기랑 달걀입니당.
농사를 지으러 나갈때 힘을 잘 쓰라고 푸짐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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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Breakfast |
돼지고기는 주로 베이컨 아니면 소세지를 먹지요.
English Breakfast 를 주문하면 한국 사람들이 당황하는 것 중 하나가 웨이터가 "How do you like your eggs?" (달걀은 어떻게 해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지요. 영국식 아침식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달걀 요리법은 고도로 발달해서 여러가지 옵션이 생긴것이지요. :)
자 해외 여행 자주 하시는 분들 잘 알아두세요.
1. 서니 사이드 업 (Sunny Side Up): 프라이를 했으나 뒤집지 않아서 노른자는 익지 않은 상태
2. 오버 이지 (Over Easy) : 한번 뒤집었지만 노른자는 반숙인 상태의 달걀 프라이
4. 오버 하드 (Over Hard) : 양쪽으로 프라이해서 노른자가 완전히 딱딱한 노란색으로 변한 상태
5. 스크램블드(Scrambled) : 위 사진처럼 익히면서 휘 져어서 범벅시킨 것
6. 하드 보일드 (Hard Boiled ) : 삶은 달걀
Continental (French) Breakfast
프랑스 사람들은 음식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지요. Sucré (단음식)과 Salé (짠 음식)으로 나눕니당. 예를 들면 길거리에서 파는 프랑스 대표 스트리트 푸드인Crêpe 집에 가면 아예 메뉴가 두개로 나눠져 있습니당. 짠 크랩, 단 크랩, 이렇게요.
English Breakfast 는 짠 음식입니당. 소금 간 음식을 말합니당. 프랑스 사람들은 반대로 아침으로 왠만해서 짠 음식을 먹지 않고 단 음식을 먹습니당.
그래서 프랑스인 들은 아침식사로 빵, 잼, 마말레이드, 크루아상, 빵 오 쇼콜라 (초콜렛이 들어있는 빵) 등 주로 달콤한 과일테마와 파티세리로 아침을 먹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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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단 빵 테마로 이뤄진 프랑스식 아침식사 |
그리고 원래 프랑스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침식사 때에만 우유를 탄 커피를 마시고, 점심식사 이후에는 에스프레소 원액을 마십니당.
프랑스 아침식사를 시키면 Café Crème (크림 커피)라는 것이 같이 나오는데, 이것은 한국에서 카페라테 라고 부르는 커피지요.
프랑스/이탈리아에서 커피시키는 법, 기억나시죠? (안나시면 복습)
프랑스 아침 식사에 유일하게 "짠 음식" 이 들어간당면 달걀입니당. 영국에선 프라이 달걀을 위주로 먹는데 비해, 프랑스에선 반숙 삶은 달걀 딱 하나를 세워 놓고 스푼으로 껍질 윗부분을 따서 안을 수저로 파 먹습니당. 이요리는 Oeuf à la coque 이라고 부릅니당.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인당?
재미있는 것은 프랑스 고급 카페에 가면 "영국식 아침식사"가 메뉴에 많이 등장한당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 뉴욕과 영국에는 프랑스식 아침식사를 제공 하는 Le Pain Quotidien 이라는 체인이 인기를 끌고 있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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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프랑스식 아침식사로 히트를 친 "Le Pain Quotidi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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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영국 / 미국 아침식사로 히트를 친 Breakfast in America |
사람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확실합니당. 그래서 세계의 문화는 돌고 도는 것이고 혼합되는 것이지요. 지금 세계 어디에도 "대륙식 아침" 간판을 걸었당 해서 소세지가 아예 주문이 안되는 곳이 없고, "영국식 아침"이 걸려있당 해서 크루아상이 아예 없는 곳은 없으니깐요. 결국 선택이 당양해지고 세상은 더 재밌어 지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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