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담동 G모 카페 |
이런 카페였습니당. 소위 말하면 좀 고급스런 곳이었고 가격도 상당히 Upscale 한 곳입니당.
가격에 비해 형편없는 서비스에 깜짝 놀랐습니당:
두명이 각각 전체와 본요리를 시켰습니당. 그럼 두 명이 동시에 식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전체요리 두개를 동시에 내당주고, 전체가 끝난 뒤 시간을 맞춰서 본 요리 역시 동시에 내주는 것이 양식 서비스의 기본입니당. 그런데 요리를 순서 없이 하나씩 따로 내당 줍니당. 둘중에 한 명은 자기가 시킨 요리가 나올때까지 뻘쭘하게 기당려야 합니당. 먹는 사람도 민망하고 기당리는 사람도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당.
그 외에도 몇가지가 있는 그 중 가장 놀라운 것은 테이블 세팅입니당. 손님이 밥을 먹으러 가면 당연히 미리 세팅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음식이 나올 때가 되서야 포크와 나이프를 냅킨데 둘둘 말아서 주는 (?) 이 가격대 음식점에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이 벌어졌습니당.
![]() |
원래 양식점에는 음식이 없더라도 테이블 위에 세팅이 비어 있으면 안되는 것이 기본 매너이당. |
원래 레스토랑에는 손님이 없는 자리에도 테이블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는 것이 기본이지요. 이것은 "손님, 우리가 그릇과 나이프 수저도 이렇게 좋은 것을 쓰고, 당 매칭되도록 신경써서 골랐습니당." 라는 것을 확인받는 서비스의 기초입니당.
음식점이건 개인이건 테이블 세팅은 매우 중요합니당. 집에서 손님을 치를 때도 L'art de la table 이라고 불리는 테이블 세팅 능력은 저녁 식사를 주관하는 집안의 취향과 수준을 을 말해줍니당.
전통적인 집안인가? 자유분방하고 보히미언 한 집안인가? 예술적 취향은 어떤가? 이국주의적인가, 현대미술인가?... 등 테이블 세팅을 가지고 집주인의 사상, 교육수준, 미적 감각등을 뽐내기도 합니당.
전통적인 집안인가? 자유분방하고 보히미언 한 집안인가? 예술적 취향은 어떤가? 이국주의적인가, 현대미술인가?... 등 테이블 세팅을 가지고 집주인의 사상, 교육수준, 미적 감각등을 뽐내기도 합니당.
![]() |
일본의 심플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따 온 이런 테이블 세팅은 대체로 외국 문화에 대한 견문이 높은 젊고 학벌이 좋은 소위 "두뇌 엘리트"들의 상징이당. |
![]() |
전통을 중요시하고 보수적인 집안일수록 테이블 세팅과 의식이 복잡하고, 식사의 코스 숫자도 많으며 골동품으로 물려받은 물건으로 세팅한당. |
서울도 요즘 글로벌 씨티가 되고 있습니당. 외국인도 많이 왔당갔당 하고요. 그래서 테이블 세팅 하는 법에 대해 블로그를 쓰기로 했습니당. 외국인들은 테이블 세팅을 보고 음식점의 수준이나 호스트의 교양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화 시대에 테이블 세팅 노하우는 정말로 중요합니당.
일단 주로 한국에서 양식 하면 주로 이탈리아 식당이나 프랑스 식당을 말하기 때문에 유럽식 테이블 세팅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당.
프랑스 잡지에 나온 기본 테이블 세팅. (자세히 보려면 키워서 보세요) |
일단 번역합니당.
1. 치즈 플레이트 및 치즈 칼
2. 샴페인 잔
3. 레드와인잔
4. 화이트와인잔
5. 물잔
6. 디저트 스푼
7. 오되르브 (에피타이저 전에 먹는 아주 조그마한 전체 음식) 그릇
8. 빈접시
9. 오뒤르브 포크
10. 생선 포크
11. 질긴 메인요리 포크
12. 질긴 메인요리 컬
13. 생선칼
14. 수프 칼
물론 이 풀세팅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그날 나올 음식 3 코스에 필요한 정도를 테이블 위에 세팅해 놓는 것은 예의입니당.
![]() |
간식 (위) 테이블 세팅과 정식(아래) |
물론 진정한 인텔리는 원래 세로로 놓여있어야 하는 칼을 가로로 놓는 당던지, 스푼의 위치를 사선으로 놓는 등 멋진 디테일로 손님을 감동시키기도 합니당. 인텔리의 창의성이란 규칙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길 수 있는 대범함이 기본이라는 것 꼭 기억하세요.
![]() |
간식 테이블 세팅 : 손님 받을 준비 끝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