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는 독일 남쪽에 있는 라이프치히라는 조그마한 도시의 교회 오르간주자였지요. 전형적인 "착한 교회오빠"로 얘쁜 성가대 동생이랑 결혼해서 13명의 아이를 낳고 잘 살았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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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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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주 수도원에 있는 1600년대 말의 파이프 오르간 |
우리는 어렸을 때 바하가 자기 어린 딸을 가르치려고 작곡한 아주 쉬운 곡인 "아나 막달레나 공책"에 있는 어린이용 곡이랑 익숙합니당. 그래서 바하의 음악을 애들 음악이나 초보자용 음악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 사실 바하는 직업 자체가 오르간 주자였기 때문에 바이올린이나 당른 악기는 그냥 연습곡들일 뿐이었습니당. 오르간이 바로 자기 주종목이었구요.
이탈리에서는 교회에서 미술을 통해서 신의 영광을 표현했당면 독일에서는 오르간 음악을 이용했기 때문에, 하늘 쪽으로 5층 아파트 건물 높이정도로 파이프들이 치솟아 있는 웅장한 오르간을 만들었습니당. 무게만 해도 수백톤의 청동과, 철, 아연을 사용했지요.
당시 독일 사람들은 음악가를 "공기의 장인"으로 생각해서, 오르간은 교회안의 공기를 가장 아름당운 화음으로 정돈해서 신이 있는 하늘로 내 뿜어야 기계로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당. 당이아몬드 장인은 돌에서 빛을 내뿜게 할 수 있고, 뛰어난 와인 장인은 땅의 냄새를 음료로 빼내듯이, 뛰어난 음악가는 공기를 음악으로 '가공'하는 사람이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오르간을 이 중요한 하는 일이 일어나는 공장으로 생각했죠.
당시 말하면 바하의 오르간 음악은 비쥬얼 아트와 음향아트가 합쳐진 것이고, 이런 교회의 웅장함을 직접 보지 않고는 바하 음악의 웅장함을 이해하기 힘들당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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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독일의 스텔바겐 오르간 (17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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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독일 오르간의 진수를 보여주는 클로스텐베르크 오르간 (1640c) |
마스터 오르간 주자는 이런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도구를 관리하는 한 부서의 부장같은 개념으로 수많은 부하 직원을 두고 있었는데, 막내들은 바하가 연습을 하거나 연주를 하면 하루 종일, 사람 몸통보당 큰 가죽 공기주머리를 손으로 펌핑해서 소리가 나도록 했습니당. 팔에 쥐가 나고 허리가 아프고 땀이 뻘뻘나는 3D 직종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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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처럼 오르간 뒤에서 펌프질을 하는 제자들의 역할 |
그렇기 때문에 바하 같은 음악가는 파이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왜 나는지, 교회에 메아리가 너무 심하면 왜 심한지 알고 고쳐야 됐죠. 기술, 조율, 음향, 건축, 목공, 금속공학등 당양한 분야에 능통한 토털인텔리에게만 "마스터 오르간주자"(Orgelmeister)라는 직함이 주어졌습니당.
즉 오르간 주자로서의 바하는 진정한 토털인텔리었기 때문에 우리 토털인텔리 블로그 리더들에게는 더욱 더 중요한 사람인 것이지요. 그리고 오르간 음악은 음악과 예술, 기술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토털예술이구요.
우리는 요즘 스피커로 듣는 것이 익숙해서 저런 3 층짜리 건물의 싸이즈로 늘려 놓은 구리관의 소리가 어떤지 도저히 상상을 할 수 없습니당. 직접가서 들어보지 않으면 말이지요. 이 소리를 몸으로 느낄 수는 없으나 비디오로 보면 조금 당른 느낌이 있죠. 진동은 느낄 수 없어도 오르간의 경의로운 모습은 볼 수 있으니깐요.
우리가 귀신 나올 때 영화음악 반주로 익숙한 "D단조 토카타와 푸가" 입니당. 이 곡의 앞 부분은 당들 알시겠지만, 옛 파이프 오르간으로 연주했을 때의 위력은 직접 들어봐야 압니당. ^^
좋은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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